소설

음유시인들의 구전된 이야기들이 중세기에 서서히 문자화된 문학으로 정착하는데 12세기에 성배나 아더 왕에 대한 전설들을 수집, 기록하는 크레티엥 드 트롸가 그 최초의 인물들 중 하나이다. 르네상스 시기엔 천재적인 라블레가 출현하여 중세기의 지식을 조롱하고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는 <신 엘로이즈>의 루소나 <캉디드>의 볼테르가 소설을 자유주의 사상을 전파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대혁명 이후 19세기 초에는 불안한 자의식이 샤토브리앙의 <르네>나 뮈세의 <세기아의 고백>을 통해 나타난다. 사회적, 심리적 차원은 <고리오 영감>의 발작, <적과 흑>의 스탕달, <마담 보바리>의 플로베르 등의 사실주의 소설이나 졸라의 <목로주점> 같은 자연주의적 작품 안에 표현된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모더니즘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을 이루는 대작이다. 20세기의 특징은 소설가들의 사회참여인데 <희망>의 말로, <이방인>의 까뮈, <구토>의 사르트르가 그 주요 예들이다. 반면에 <플랑드르의 길>을 쓴 시몽 같은 누보로망 계열의 작가들은 소설형식에 노력을 집중한다. 세계화와 함께 유럽 외 문화에 관심을 쏟는 르 클레지오에게 2008년 노벨문학상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