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귀족들의 생활습관에서 유래한 패션은 파리라는 도시와 동체를 이룬다. 19세기 바로 이 파리에서 오뜨-꾸뛰르, 패션쇼를 통하여 그 자리가 확립되고 1920년대 그리고 1960년대의 패션 혁명도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1980년대에는 패션계의 새 별들이 떠오르고 오늘날까지 파리는 럭셔리산업의 본산으로 머물고 있다.
프랑스의 전통
궁정과 귀족사회에서 옷을 세련되게 입고 그에 맞는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은 중대한 사회적 역할을 한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14세기서부터 궁정의 의복유행이 궁 밖으로 확산되기 시작하고 17세기에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의 패션은 전 유럽이 찬탄하고 모방하는 모델이 된다. 18세기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로즈 베르텡이라는 디자이너를 기용하여 유행을 주도하고 이미 1778년부터 <패션 갤러리와 프랑스 의복>이라는 패션잡지가 출현한다.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는 왕궁에서 화려한 생활을 하며 다시 패션의 리더가 되고 파리는 모든 유행의 메카가 된다. 1858년경 샤를르 프레데릭 뵈르트는 살아 움직이는 여자들에게 자기가 디자인한 컬렉션을 입혀서 살롱에서 쇼를 하고 고객들이 와서 보고 고르게 하는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가진다. 시인 보들레르는 패션 현상을 찬양한다. 1900년경 파리에 자리 잡은 고급 디자이너 의상실은 약 20개인데 이 시기에 코르셋은 여자들에게 S라인을 만들어 주는 필요불가결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