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전 후의 급변

제1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 여자들은 점차적으로 해방되기 시작한다. 그녀들의 실루엣이 가늘어지고 햇볕에 그을린 피부가 유행된다. 사내아이들처럼 짧게 자른 머리카락 위로는 종모양의 모자를 쓰고 다닌다. 그리고 원피스와 스커트가 무릎 높이로 올라가서 처음으로 여자들이 종아리를 드러낸다. 이 시기 여성해방에 기여하는 전설적인 인물 코코 샤넬은 저지를 이용한 바지나 줄무늬 셔츠, 남성 스포츠웨어인 스웨터 등을 여성 의상에 도입하는 과감함을 보인다. 샤넬의 단순미와 기능성의 극치는 1926년 발표된 “리틀 블랙 드레스”에서 나타난다. 남성의 댄디 복장에서 확립된 검은색을 짧고 단순한 선의 이브닝 또는 칵테일 드레스에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1956년에는 트위드 천을 이용한 슈트를 발표하고 이 투피스는 우아한 여성복의 클래식이 된다.